작년 사례들로 보는 2023년 주요 브랜드 콜라보 키워드

2022년에는 정말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나왔던 한 해였다.

작년 사례들로 보는 2023년 주요 브랜드 콜라보 키워드

2022년에는 정말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나왔던 한 해였다. 특히 출시 된지 6개월 만에 7000만개가 판매되었고 최근 8일까지 약 1억1500만개가 판매된 포켓몬빵은 2022년 명실상부 편의점 최고 아이템이었다. 띠부씰을 모으려는 덕후 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에서는 금방 재고가 없어지는 상태가 발생했고, 편의점 어플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는 경우가 늘었다. 내 브랜드 또한 이런 콜라보를 진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드는데, 포켓몬스터코리아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만이 협업의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좀 더 효과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작년 사례들을 통해 키워드를 뽑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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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식 협업만이 답이 아니다. 그럼 샤라웃?

@recto_official

2022년 국내 패션계에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는 바로 ‘렉쏘공’ 이었다. ‘렉쏘공’은 렉토가 쏘아올린 공의 줄임말로 국내 패션 브랜드 렉토의 2022fw 룩북에서 뉴발란스 574 레거시 네이비 스니커즈를 스타일링 한 것이 발단이 되었는데. 렉토의 도시적이고 깔끔한 무드에 잘 어울러진 뉴발란스 스니커즈의 조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품절 대란과 리셀가도 3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었다. 하지만 이는 렉토와 뉴발란스의 공식 콜라보가 아닌 그냥 렉토에서 구매해 컬랙션에서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렉토 공식 계정을 통해 스니커즈의 모델명과 구입처를 친절히 대답해줬다.

@recto_official

이런 현상은 렉토에서 전혀 예상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했던건 렉토와 뉴발란스의 조화다. 차분한 네이비 색상의 574 모델과 렉토의 다양한 룩들이 잘 어울어져 사람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이 상황만 보면 렉토가 아니라 뉴발란스가 오히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거 같아 보이지만, 이를 통해 렉토를 아는 사람들도 전보다 훨씬 많아 졌고, 필자도 결국 스웨터 하나를 사게 되었다. 이번에는 공식 협업은 아니었지만 SNS에서 이정도로 난리가 났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렉토와 뉴발란스의 공식 협업이 이뤄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하는 콜라보가 있다면 이처럼 비슷한 무드의 유명 브랜드를 이용해 소품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놓고 ‘샤라웃’(특정 대상에게 들리도록 하는 행동) 하는 일이 많아질거라고 본다. 물론 그 중 어떤 게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2, 제품에 경험을 더한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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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하고 힙한 느낌의 썸네일과 그에 맞는 감성적인 플레이리스트 채널 essential;(에센셜)은 요즘 MZ세대에게 사랑받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다. 이 채널은 2022년 7월 코카콜라와 협업을 진행했는데 ‘썸머 캠페인’으로 전개된 이 협업의 키 포인트는 당연하게도 ‘음악을 통한 ‘경험’이다. 이 협업을 통해 에센셜은 매주 1개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9개의 트랜디한 음악들을 선보였고 이는 코카콜라 페트병에 삽입된 QR 코드를 스캔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마치 뮤직페스티벌에서 시원한 코카콜라를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고 음악 채널과 협업하는 형태는 앞으로 거의 매주 페스티벌이 열리게 될 여름에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렇게 시각, 청각, 후각 등을 통해 경험을 줄 수 있는 협업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내 브랜드를 각인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감성을 앞세운 ‘의외성’이 중요하다

@시몬스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를 패러디한 시몬스의 광고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가 나온 이후 시몬스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브랜드가 되었다. 전에는 단순히 좋은 매트리스를 만드는 회사라고 인식을 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편안함 감성이나 트렌디한 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었는데. 이를 더 나아가 시몬스가 이런것도 한다고? 라는 느낌을 주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청담에 열었다. 2021년에는 부산에도 열었었는데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매트리스를 팔지 않는다. 오히려 부산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을 입점시켰고,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는 등 매트리스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시몬스의 그로서리 스토어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지역 중심 ‘소셜라이징’을 키워드로 시몬스의 광고에서도 보여줬던 의외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의외성은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에 매우 효과적이고 많은 브랜드들에서 앞으로 제품보다 무드를 더 앞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을 한번 합쳐보자

@원소주

래퍼 박재범이 만든 주류회사 원스피릿에서 출시한 원소주의 첫 콜라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함께 만든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 W 에디션’이다. 원소주(Won soju)의 W와 리니지 W를 결합해 로고를 만들었고, 리니지에서 중요한 체스판이 포함된 굿즈 세트와 ‘혈맹원’이라는 팝업 스토어까지 오픈해 정말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더 나아가 게임 상에서도 이벤트를 열어 원소주 제조 과정을 담은 퀘스트 이벤트를 열어 게임 유저들은 원소주 로고 스킨과 아이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추가 경험치 10%와 대미지, 방어력 상승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다. 리니지 뿐만 아니라 요즘 게임 업계는 세계관 콜라보가 유행인데 출시된 지 오래돼 관심도가 전보다는 줄어든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세계관이 뚜렷한 게임이나 웹툰, 소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버려지는 것 활용하기

@하이트진로

ESG에서 Environmental(환경)은 2023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작년에는 하이트 진로가 와디즈랑 ‘2022 테라-와디즈기획전’을 통해 친환경 굿즈 펀딩을 진행했는데 업사이클링 대표 브랜드 큐클리프와 누깍과 함께 업사이클링 굿즈들을 제작했다. 테라의 주재료인 맥아를 담아온 톤백을 피크닉백과 작년 최고의 굿즈 중 하나 였던 테라 스푸너의 케이스를 만들었고 폐현수막을 이용해 쇼퍼백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펀딩은 1511%를 달성했는고 판매 수익금은 하이트 진로의 청년자립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인 ‘두껍베이커리 창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기부 됐다고 한다.

실제로 2022년에 대한상공의회소가 발표한 MZ세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4%가 ESG 실천 기업의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2023년도에는 제품을 만들 때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하여 친환경 키워드를 가지고 콜라보를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브랜드에 친환경 이미지와 이미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매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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